40대에 접어들며 예전과 달라진 것 중 하나가 바로 냄새이다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맡았던 그 냄새가 나에게 나다니. 그걸 알면서부터는 잘 쓰지 않던 바디제품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 그 특유의 미끌거림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그러던 중 아내가 쓸 내밀던 매너맨. 읽어보니 남성청결제다. 여성용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성용이 있는 줄은 몰랐다.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는 영어 속 대사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포장박스와 그걸 열면 평범하게 보이는 제품. 한 번 누름에 양이 많이는 안나온다. 겨드랑이든 사타구니든 이게 일회용량인가보다하고 사용해봤다. 일단 향이 보통의 남자들에겐 낯설 것이다. 진하고 뭔가 다른 향이다. 설명을 보니 페퍼민트 등의 자연유래향이란다. 나쁜향이 아니니 곧 적응될 것이다. 거품은 많이 나는 편은 아니다. 같은 양의 해피바탱 바디클린저에 비하면 30프로 정도다. 거품은 적지만 세정력은 높게 느껴지는 이유는 씻김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뭐 남는 게 없다. 바디클린저의 미끌거림이 거의 없다. 비누같은 뽀드득 느낌이다. 이건 맘에 든다. 일단 겨드랑이와 소중이 부분에 써봤는데 느낌은 나쁘지 않다. 약간 화한 느낌이 있지만 몸이 좋아지는 거겠지란 생각이 든다. 아내나 여친이 있으면 더욱 상비해 두고 써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느끼지 못하지만 좋지 않은 냄새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